중동전쟁 속 유로존 2분기 성장률 0.4%…예상치 상회
핵심 요약
유로존 2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4% 성장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아일랜드가 3.9% 급증하며 성장을 주도했고, 독일·프랑스·이탈리아는 각각 0.2% 성장에 그쳤다. AI 투자와 정부 지출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존 경제가 중동전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21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2%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 성장해 예상치 0.5%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유로존 주요국 중에서는 아일랜드가 전 분기 대비 3.9%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리투아니아(1.7%)와 스웨덴(1.4%)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로존 '빅3'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는 각각 0.2% 성장하는 데 그쳤다. 독일의 성장률은 전 분기 0.4%에서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 0.1%는 넘겼다. 스페인은 0.7% 성장하며 예상치를 웃도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오스트리아와 벨기에는 성장률 0%로 정체 상태를 보였다.
유로존이 1분기 성장률 0%에서 2분기 반등한 배경에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증가와 정부 지출 확대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충격을 상쇄한 점이 꼽힌다. 스페인의 경우 소비 지출 호조, 이민자들의 노동시장 성공적 편입, 관광 산업 회복, EU 자금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성적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유로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독일과 프랑스 등 핵심 경제국의 성장 둔화와 일부 국가의 경기 정체는 유로존 회복세가 불균등함을 보여준다. 향후 에너지 가격 추이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로존 경제의 추가 회복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