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 여파로 미군 사드 요격탄 80% 소진
핵심 요약
이란과의 전쟁 이후 미군의 사드 요격미사일은 약 20%, 패트리엇은 절반가량만 남았다. 탄약 부족과 민간 피해 우려, 중동 동맹국의 반대가 대이란 추가 공습 보류에 영향을 미쳤다. 미 당국은 전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사드 재고 복구에는 3년 이상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란과의 전쟁을 거치며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요격미사일 재고가 약 20%만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도 전체 비축분의 절반가량이 소진됐다. 미군 지휘부는 현재 탄약 비축량을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으로 판단해 국방부와 백악관에 우려를 전달했다. 걸프 지역 동맹국들은 방공 미사일 부족으로 이란의 추가 보복 공격에 대응할 방어력이 약해질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전쟁 이전 미국의 보유량은 최신형 패트리엇 약 2200기, 사드 약 452기로 추산됐다. 미군은 이번 전쟁에서 사드와 패트리엇 외에도 육군 전술미사일체계(ATACMS), 차세대 정밀타격미사일(PrSM),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장거리 정밀유도무기를 대거 운용했다. 토마호크 역시 재고의 절반 가까이가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탄약 소모의 주된 원인은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부터 중동 내 미군 기지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 펼친 요격 작전이다.
탄약 부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검토한 대이란 추가 공습을 보류하는 데 영향을 준 요인 중 하나로 확인됐다. 미군 수뇌부는 탄약 사정뿐 아니라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때 발생할 수 있는 민간 피해와 중동 동맹국들의 반대도 함께 보고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당초 대규모 공습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은 상태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동맹국들과 협의한 뒤 작전을 보류했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미군의 작전 수행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이 대통령이 원하는 시기와 장소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대통령의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한 탄약과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첨단 요격미사일은 생산 기간이 길어 비축량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 사드 재고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만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