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소모전에 흔들린 미사일 비축망
핵심 요약
이란전에서 미군 요격미사일이 대량 소모되며 아시아 동맹 지원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사용 물량은 1,500발을 넘었고 현재 생산 속도로 재고를 복구하려면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주요 방산업체에 조달 단축과 생산·설비 확대 계획을 21일 안에 내도록 요구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요격미사일을 대량으로 사용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동맹국 지원 능력을 둘러싼 우려가 군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첨단 대함미사일과 중동·유럽에 배치된 공군 및 해군의 일부 정밀무기까지 전장에 투입돼, 미군의 대비 태세가 위험한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미군이 이란 전쟁에서 사용한 요격미사일은 1,500발을 넘었으며 남은 물량은 약 1,700발로 파악됐다. 현재 생산 속도가 이어질 경우 소모한 재고를 보충하는 데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 일부 전·현직 당국자들은 이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거점의 방어 능력과 무기고가 함께 압박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무기 지원도 감소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원되는 요격미사일 물량이 전쟁 초기의 3분의 1로 줄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지난 5월 하루 동안 미사일 28발을 발사한 사례도 있어 방공망의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배정된 토마호크와 다른 타격용 미사일 일부도 이란전에 사용됐다.
중국과 러시아는 방산업체와 정부 발표, 공개된 위성사진을 통해 미사일 생산 능력을 계속 확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이란전 장기화가 두 나라에 전략적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미국 정부는 방산업계에 생산 확대를 압박하며 5대 주요 계약업체에 부품 조달 기간 단축, 생산 속도 제고, 설비 확충 방안을 담은 계획을 21일 안에 제출하도록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