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에 유가 뛰자 뉴욕증시 동반 약세
핵심 요약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0.60% 내렸고 WTI 9월물은 1% 넘게 상승했다. 시장은 7월 CPI가 금리 전망과 미국 국채 수익률에 미칠 영향을 주시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12일 공개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하려는 매도세가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상승했지만 결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4.13포인트(0.34%) 내린 5만3791.8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91포인트(0.32%) 하락한 7728.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9.91포인트(0.60%) 떨어진 2만6445.45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선물시장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상승했다.
유가에는 호르무즈해협 개방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영향을 미쳤다. 양측이 서로 배상을 요구하는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가 홍해에서 벌인 선박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도 알려졌다. 중동의 긴장이 완화되고 에너지 수송이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졌다. 다만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부 장관이 평화 합의에 유리한 여건이 다시 형성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하자 유가는 한때 하락했고 증시도 지지를 받았다.
시장에서는 7월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6월보다 높아지는 반면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흐름이 미국의 금리 전망과 국채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경계감이 높았다. 데니스 폴머 몬티스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는 CPI 둔화와 부진한 고용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보다 동결 가능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했다. 서비스 물가가 부담으로 남더라도 금리 민감도가 낮아 동결 논리를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다우지수의 주간 상승 폭이 2025년 6월 이후 최대였다는 점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운 여건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