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뇌동맥 혈전제거술, 맞춤형 기구 선택 필요
핵심 요약
풍선가이드카테터는 중대뇌동맥 폐색 환자 모두에게 동일한 이점을 보이지 않았다. 환자 61명 분석에서 재개통률과 90일 기능 회복은 차이가 없었고 첫 시도 성공률과 시술 시간은 오히려 불리했다. 폐색 위치와 혈관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혈전제거술 전략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울산대학교병원 연구진이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혈전제거술에서 혈관 폐색 위치와 해부학적 구조를 반영해 시술 기구를 선택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신경과 김욱주 교수와 영상의학과 신상훈 교수 연구팀은 표준적으로 활용되는 풍선가이드카테터가 모든 환자에게 같은 효과를 내지는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두 개 상급종합병원에서 혈전제거술을 받은 중대뇌동맥 폐색 환자 61명을 분석했다. 풍선가이드카테터 사용군과 일반 가이드카테터 사용군을 비교한 결과, 혈관 재개통 성공률과 시술 90일 뒤 기능 회복 수준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풍선가이드카테터 사용군은 첫 시도 혈전 제거 성공률이 더 낮았고 시술 시간도 더 길었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로 향하는 혈류가 차단되는 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지면 뇌세포 손상과 후유장애 또는 사망 위험이 커진다. 혈전제거술은 허벅지나 손목 혈관으로 카테터를 넣어 혈전을 직접 제거한다. 이때 풍선가이드카테터는 혈류를 잠시 막아 혈전이 다른 혈관으로 이동하는 것을 줄이지만, 기존 연구는 폐색 위치가 다른 환자를 함께 분석해 환자군별 효과를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혈전제거술이 흔히 시행되는 중대뇌동맥과 근위부 M3 폐색 환자군을 중심으로 기존 시술 기구의 효과를 다시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일률적인 기구 적용보다 폐색 부위와 환자 혈관의 해부학적 특성, 시술 경험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환자별 치료 전략을 정교하게 세우고 불필요한 시술 시간을 줄이는 데 연구 결과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논문은 국제학술지 ‘뉴롤로지 인디아’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