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태국, 카드 위조망 9명 동시 체포
핵심 요약
중국과 태국 경찰이 신용카드 위조·부정 결제 조직을 동시 단속해 용의자 9명을 체포했다. 조직은 불법 수집한 카드 정보로 위조카드를 만들어 약 500만 위안 규모의 범행을 저질렀다. 양국은 단서 공유와 도주범 추적, 범죄수익 환수를 포함한 상시 협력 체제를 모색한다.
중국 공안부와 태국 왕립경찰청이 중국인을 겨냥한 국제 신용카드 위조·부정 결제 조직을 상대로 양국 동시 검거 작전을 벌여 용의자 9명을 체포했다. 검거된 인원은 중국 국적 4명과 태국 국적 5명이다. 두 나라 경찰이 경제범죄 분야에서 동시에 합동 단속을 실시한 것은 최근 수년 사이 처음이다.
수사 대상인 지모씨와 샤오모씨는 2024년 범행을 공모했다. 지씨는 태국에서 건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것처럼 꾸민 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유인해 카드 정보를 불법 취득했다. 샤오씨는 이 정보로 위조카드를 만들고 부정 결제를 수행할 대행자들을 모집해 수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확인된 관련 금액은 500만 위안, 한화 약 10억5000만원이다.
수사의 출발점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 공안 경제범죄 담당 부서가 신용카드 부정 사용과 연관된 국제 범죄조직의 존재를 포착한 일이었다. 중국 측은 범죄 활동이 태국과 연결된 정황을 토대로 태국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양국 수사기관은 지난달 초 공동 수사에 착수해 조직의 범행 구조와 자금 이동 경로를 추적한 뒤 여러 조직을 대상으로 검거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 단속은 중국과 태국이 초국적 경제범죄에 대응해 수사와 체포 시점을 맞춘 첫 사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 양국 당국은 확보한 수사 성과를 토대로 국경 간 경제범죄에 대응하는 상시 협력 체제 구축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으로 범죄 단서 공유와 수사 경험 교환, 합동 분석을 확대하고 도주범 추적과 범죄수익 환수 분야에서도 법 집행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