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쿠바, 아바나 회담서 전략적 결속 강화
핵심 요약
중국과 쿠바가 아바나 고위급 회담에서 전략적 연대와 장기 우호 방침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중국의 쿠바 내 정보 시설 운영 의혹을 제기하고 쿠바 고위 군사 관계자를 제재했다. 중국은 의혹을 부인하며 쿠바에 태양열 에너지 설비 5000세트를 추가 공급했다.
미국이 원유 수입 차단과 제재 등으로 쿠바에 대한 압박을 높이는 가운데 중국과 쿠바가 전략적 연대와 장기 우호 방침을 재확인했다. 류하이싱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9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에밀리오 로사다 가르시아 쿠바 공산당 대외관계 책임자와 만나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류 부장은 중국과 쿠바를 친구이자 동지이며 형제로 규정하고,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양국이 서로를 지지하며 우의를 다져왔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쿠바의 사회주의 노선을 지지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쿠바와 함께 국제적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하고 패권주의와 힘의 정치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개월 동안 쿠바를 장악하겠다는 위협을 이어가는 등 압박이 거세진 상황에서 열렸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이 쿠바에서 정보 수집 시설 세 곳을 운영한다고 비판했으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쿠바 정권을 미국 내 급진 좌파와 제3세계주의를 60년 넘게 후원해 온 주요 세력으로 규정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에서 쿠바군용 군사 장비를 조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쿠바 고위 군사 관계자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중국은 쿠바 내 정보 시설 운영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에 무력 위협과 일방적 제재·봉쇄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태양열 에너지 설비 5000세트를 쿠바에 두 번째로 공급했으며, 쿠바는 석유 수입 봉쇄와 노후 에너지 기반 시설의 한계가 겹치면서 전국적인 정전을 반복해서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