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네시아, 대만 동부서 첫 공동훈련
핵심 요약
중국과 인도네시아 해군이 이달 중순 대만 동부 해역에서 첫 연합 항해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대만의 한광훈련 기간과 맞물려 중국의 관할권 과시와 군사적 압박 성격을 드러낸다. 중국은 선거 개입형 인지전과 국제무대 외교 압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중국 해군이 이달 중순 대만섬 동부 해역에서 인도네시아 해군과 처음으로 연합 항해훈련을 실시한다. 중국의 054A형 호위함 훙허함과 인도네시아 함정이 참가해 통신과 해상보급을 중심으로 공동 훈련에 나선다. 중국은 이를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정상적인 군사 협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 동부 배타적경제수역에 대한 주권적 권리와 관할권을 내세우며 외국 함정을 초청한 이번 훈련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도 관할 해역에서 외국 해군과 훈련하는 것은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국군과의 첫 공동훈련을 통해 해당 해역에 대한 실효적 관할권을 대외적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도 드러난다.
훈련 발표는 대만군이 지난 5일부터 진행한 연례 최대 군사훈련 ‘한광훈련’과 맞물렸다. 대만이 전시 통신 장애를 가정해 중국군의 침공에 대비하는 동안 중국은 동부 해상에 제3국 함정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압박 범위를 넓혔다.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경제·군사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대만에 30만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를 둔 국가다.
중국의 대만 압박은 해상 훈련을 넘어 선거와 외교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최근 비공개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오는 11월 대만 지방선거 개입 방침을 정하고 친중 성향 세력 지원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에서는 AI 딥페이크와 SNS 가짜뉴스를 동원한 인지전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이달 말 팔라우에서 열리는 태평양 도서국 포럼 정상회의에 대만이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는 데에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요구하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