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번진 ‘동과 피서법’, 부패·파열 피해 속출
핵심 요약
중국에서 수분이 많은 동과를 끌어안고 더위를 식히는 피서법이 확산했다. 장기간 보관한 동과가 부패해 터지면서 침구와 바닥이 오염되는 사례가 이어졌다. 표면 손상과 냄새 등 변질 징후를 확인하고 장시간 밀착 사용을 피해야 한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중국에서 대형 동과를 끌어안고 잠드는 피서법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아이와 반려동물까지 동과를 냉방 도구처럼 이용하는 사진과 영상이 인기를 끌었지만, 여러 날 사용한 동과가 갑자기 터지면서 침대와 바닥이 썩은 과육과 악취 나는 액체로 뒤덮이는 피해도 잇따랐다.
후베이성의 한 여성은 파열된 동과에서 흘러나온 부패한 내용물이 침대 시트를 적셔 동과와 시트를 모두 버렸다. 상하이의 한 블로거도 반려동물의 냉방용으로 마련한 10~20㎏짜리 동과를 약 열흘 동안 보관했다가 한밤중 터지는 일을 겪었다. 당시 동과 내부는 이미 물러 있었고 바닥에는 많은 액체가 흘러나온 상태였다.
동과는 길이와 너비가 약 60㎝까지 자라고 무게가 9㎏을 넘기도 한다. 수분 함량이 95% 이상인 데다 물의 비열이 높아 비교적 낮은 온도를 오래 유지하며 피부의 열을 흡수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이용한 피서법은 중국에서 650년 넘게 이어진 방식으로 소개됐으며,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시 널리 퍼졌다.
파열은 동과 자체의 폭발성 때문이 아니라 고온과 손상, 장기 보관에 따른 부패 과정에서 발생한다. 미생물로 내부 조직이 물러지고 가스와 액체가 생기면 압력이 높아져 외피가 갈라질 수 있다. 큰 동과는 겉모습만으로 내부 변질을 알아보기 어려운 만큼 장시간 신체에 밀착하거나 침대에 여러 날 두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표면이 물러지거나 상처와 냄새가 확인되면 즉시 폐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