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대만인 교사 장기 구금…양안 통보도 없어
핵심 요약
중국에서 10년 넘게 일한 대만인 교사가 지난 5월 말 연행된 뒤 3개월째 구금돼 있다. 대만 측은 일관도 신앙과 관련해 국가안보 활동을 의심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 측 대화 창구는 구금 통보와 접촉 요청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10년 넘게 교사로 근무해 온 대만인 1명이 지난 5월 말 공안에 연행된 뒤 3개월째 구금돼 있다. 당시 다른 교사 2명도 함께 연행돼 조사를 받았지만 이들은 석방됐다. 대만 해협교류기금회는 구금된 교사가 종교 활동 때문에 국가안보 관련 의심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족은 지난 6월 초 해협교류기금회에 구금 사실을 신고했다. 기금회는 중국 측 대화 창구인 해협양안관계협회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8일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뤄원자 해협교류기금회 비서장은 7일 브리핑에서 해당 교사가 일관도 신자라는 이유로 중국 국가안보를 해치는 활동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대만 측은 한쪽 주민이 구금되면 상대 측에 이를 알려야 한다는 기존 합의를 비롯해 양안 간 합의를 중국이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만 정부는 중국에서 자국민 구금 사례가 이어지고 감시 조치도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해 중국 여행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해 왔다. 이번 사건에서는 가족의 신고 이후에도 공식 대화 창구의 응답이 없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대만 대륙위원회가 집계한 2024년 1월 1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의 중국 내 대만인 관련 사례는 실종 신고 154건, 연행 32건, 구금 216건이다. 구금 사유별로는 사기가 134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형사사건 58건, 종교 관련 23건, 국가안보 관련 사건 1건이었다. 이번 교사의 정확한 구금 사유와 처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중국 측의 공식 응답도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