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텅스텐 끊긴 일본, 공구값 급등
핵심 요약
중국의 수출 통제 강화로 올해 일본에 공급된 주요 텅스텐 원료 물량이 0을 기록했다. 일본 소재·공구업체들은 원료난에 중간제품과 공구 가격을 최대 3배 이상, 1.6배로 각각 올렸다. 일본 정부와 업계는 폐공구 회수와 국내 재활용을 확대하며 공급 공백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의 군민양용 품목 수출 통제 강화로 올해 1월 이후 일본에 공급된 파라텅스텐산암모늄 등 주요 텅스텐 원료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용 드릴과 반도체 제조 등에 쓰이는 텅스텐의 조달이 막히고 원료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일본 소재·공구 기업은 제품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고 있다.
미쓰비시 머터리얼은 지난 6월 텅스텐 중간제품 가격을 종전의 3배 이상으로 인상했고, 스미토모전기공업도 같은 달 공구 가격을 최대 1.6배로 높였다. 나가노현 지노시의 한 산업용 드릴 제조업체는 올해 봄부터 여러 공급업체로부터 주문량 제한을 통보받았으며, 확보 가능한 텅스텐 물량이 평소의 30% 수준으로 줄었다.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국은 지난해 2월 텅스텐을 포함한 군민양용 품목의 각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일본으로 향한 파라텅스텐산암모늄 물량은 2024년 688t에서 2025년 158t으로 70% 넘게 감소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하자 중국은 올해 1월 일본 대상 통제를 한층 강화했고, 이후 관련 수출량은 0이 됐다.
일본 정부와 업계는 수입 차질에 대응해 국내 텅스텐 재활용 확대에 나섰다. 일본기계공구공업회는 경제산업성과 함께 지난 6월부터 수명이 끝난 텅스텐 함유 공구를 제조업체와 재활용업체가 회수하는 사업을 강화했다. 재활용업체 명단을 만들어 현장에 알리고 회수 업체를 기록해 활용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료의 공급 공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