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자동차 최대 수입국, 브라질이 러시아 제치고 1위
핵심 요약
브라질이 올해 1∼5월 중국산 자동차 수입액 52억달러로 러시아를 제치고 최대 수입국이 됐다. 수입의 87%가 신에너지차이며, 관세 인상 전 선주문 효과가 컸다. 중국 업체들은 현지 생산 투자를 확대하며 브라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브라질이 올해 1∼5월 중국산 자동차 수입액 52억달러(약 7조5천억원)를 기록하며 러시아를 제치고 중국 자동차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9% 증가한 수치로, 작년 동기 6위였던 브라질이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러시아의 수입액은 50억달러(약 7조2천억원), 벨기에는 38억달러(약 5조4천억원)로 뒤를 이었다.
브라질이 수입한 중국산 자동차의 대부분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 차량으로, 관련 수입액이 45억달러(약 6조5천억원)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다만 올해 수입 급증에는 브라질 정부가 이달부터 신에너지차 수입 관세를 기존 25∼30%에서 35%로 인상한 데 따른 선주문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관세 인상 직전인 4∼5월에만 27억달러(약 3조9천억원)어치가 수입됐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수출 확대를 넘어 현지 생산 투자를 늘리며 브라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비야디(BYD), 체리자동차, 창청자동차(GWM) 등 최소 8개 중국 브랜드가 브라질에서 생산 중이거나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브라질 정부도 중국산 완성차 수입은 억제하면서 현지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달부터 신에너지차 관세를 인상한 대신 4억6천300만달러(약 6천683억원) 규모의 완전분해조립·반조립(CKD·SKD) 차량 키트에 대해 무관세 수입 할당을 연장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올해 6월 브라질 신차 평균 실거래 가격은 15만2천100헤알(약 4천300만원)로 지난해보다 3.5% 하락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BYD의 소형 전기차 '돌핀 미니'는 올해 2월 브라질 소매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에 올랐고, 신에너지차 시장 점유율도 6월 18%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이에 브라질자동차제조업협회는 중국 업체들의 덤핑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에 조사 착수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