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양식 황소개구리, 잔류 항생제 관리 구멍
핵심 요약
중국에서 유통된 식용 황소개구리 다수에서 기준치를 넘긴 항생제와 사용 금지 동물용 의약품이 검출됐다. 검사용 샘플 바꿔치기와 출고 보고서 위조, 무검사 유통으로 잔류 검사 제도가 무력화됐다. 중국 당국은 판매 중단과 조사에 착수했지만 고밀도 양식장의 약품 오남용 근절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에서 식용으로 유통되는 황소개구리 다수에서 허용 기준을 초과한 항생제가 검출됐다. 온라인 쇼핑몰 여러 곳에서 판매된 제품을 확보해 검사한 결과, 일부에서는 잔류량이 기준치의 5배를 웃돌았다. 암이나 기형을 일으킬 우려로 사용이 금지된 동물용 의약품까지 확인되면서 양식과 유통 단계의 안전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문제의 배경에는 좁은 공간에 많은 개체를 기르는 고밀도 양식 방식이 있었다. 몇 마리만 병에 걸려도 이틀이나 사흘 사이 집단 폐사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양식 현장에서 항생제를 대량으로 사용한 정황이 확인됐다. 질병 확산과 폐사를 막으려는 목적이었지만, 약품 사용 기준과 출하 전 잔류 검사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유통 과정의 검사 제도도 사실상 무력화됐다.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은 별도 개체를 검사용 샘플로 내거나 공장 출고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방식이 동원됐다. 가격이 싼 황소개구리에도 요청만 하면 검사에 합격한 것처럼 꾸민 서류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식품업체 관계자의 설명도 나왔다. 어린 개구리 가운데 일부는 검사 자체를 받지 않은 채 전국 식당에 공급됐다.
황소개구리는 중국에서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로, 전문 식당만 전국 4만 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 산업은 최근 10년 동안 317% 성장했고 지난해 생산량은 약 60만 톤에 달했다. 파문이 커지자 중국 당국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시키고 샘플 검사와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양식장의 고밀도 사육과 무분별한 약품 사용이 맞물려 있어 단기간에 관행을 없애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