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부품, 국내 자동차 공급망 절반 넘었다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중국산 자동차 부품 수입액이 14억3905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산 전기차와 수입차 등록이 급증하며 부품 수요와 공급망 영향력도 함께 확대됐다.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53.8%로 높아진 가운데 국내 부품 생태계의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산 자동차 부품 수입액은 14억390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4794만달러보다 15.3% 늘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자동차 부품 수입액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53.8%로 가장 높았다. 중국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완성차와 배터리를 넘어 부품 공급망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수치로 확인됐다.
중국산 부품 수입액은 2021년 17억달러에서 2025년 24억7700만달러로 약 45% 증가했다. 올해 증가세가 이어지면 연간 수입액도 종전 최대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부품업체는 내수 의존도가 높은 반면 국내 완성차 판매는 감소하고 전동화 전환도 더딘 상황이어서, 중국산 부품 의존도 상승이 국내 산업 기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완성차 시장에서도 중국 생산 차량의 비중이 빠르게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된 중국산 전기차는 6만9513대로 1년 전보다 178.7% 증가했고, 전체 전기차 신규 등록의 35.0%를 차지했다. 중국산 수입차는 7만9444대로 127.8% 늘어 제조국 기준 점유율 41.2%로 독일을 앞섰다. 지난해 상반기 23.5%였던 점유율은 1년 만에 17.7%포인트 확대됐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Y와 모델3, BYD의 보급형 전기차, 폴스타 등 중국 생산 모델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 7월 국내 판매 1위에 오른 모델Y는 상하이 공장에서 약 400개 현지 협력사의 부품을 공급받아 생산되며 중국산 조달 비중이 95%에 달한다. 중국 부품사의 국내 진출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전략산업의 국내 생산·판매 실적에 법인세를 공제하는 국내생산촉진세제 대상에서 자동차 분야는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