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격 반등에 국내 태양광 3사 회복세
핵심 요약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가격 반등과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국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됐다. 한화솔루션·OCI홀딩스·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비중국산 공급망 수요 확대와 미국 시장 판매 증가가 한국 기업의 설비 증설과 입지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 강화와 중국 내 원가 이하 판매 억제가 맞물리면서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제품 가격을 올리자 글로벌 태양광 제품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비중국산 공급망을 찾는 미국 시장의 수요가 늘면서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과 생산설비 확대 움직임도 뚜렷해졌다.
올해 2분기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2조4823억 원과 영업이익 1644억 원을 기록해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OCI홀딩스는 매출 1조230억 원, 영업이익 1080억 원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약 10배 늘었다. 미국 신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기존 물량이 사실상 모두 판매되면서 2029년까지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설비를 증설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매출 1조650억 원, 영업이익 361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은 2023년과 2024년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대거 늘렸다. 이 과정에서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공급이 급증해 가격이 2022년 고점보다 약 80% 떨어졌고, 중국산과 비중국산의 가격 차이는 최대 3배까지 벌어졌다. 경쟁이 2025년까지 이어지면서 룽지그린에너지·퉁웨이·TCL중환 등 중국 3대 태양광 기업의 올해 상반기 적자는 합계 100억 위안, 약 2조1000억 원에 이르렀다.
중국이 올해 4월 태양광 제품의 수출 부가가치세 환급을 전면 폐지한 뒤 현지 기업의 가격 인상이 본격화됐다.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모듈 판매가격 상승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미국이 폴리실리콘 파생제품에 관세와 최저수입가격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지 폴리실리콘·웨이퍼·셀 생산 능력이 부족해 비중국산 제품에 우호적인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런 여건이 한국 태양광 기업의 공급망 내 입지를 넓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