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 3사, AI 토큰으로 2조원 시장 입증
핵심 요약
중국 3대 통신사가 올해 1분기 AI 토큰 사업에서 약 2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통신 3사도 관련 사업에 착수했지만 중국과 다른 시장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AI 게이트웨이와 엣지 인프라 기반 토큰 요금제가 국내형 수익모델로 제시됐다.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가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 토큰 사업에서 총 98억 위안, 약 2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개인 가입자는 3950만명, 기업 고객은 10만6000곳에 이른다. AI 사용량을 통신 상품처럼 측정하고 과금·정산하는 ‘토큰 이코노미’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된 셈이다.
중국 통신사들은 통신 요금과 AI 서비스 요청 횟수를 결합한 상품부터 토큰 단위의 개별 요금제, API 호출량에 따른 과금까지 상품 구조를 세분화했다. 빠른 서비스 기획과 과금 체계 확립, 최적화 기술 적용을 통해 데이터 전달 역할을 넘어 새로운 매출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통신업계가 검토할 만한 사업 구조와 실행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국내에서도 KT의 ‘토큰 팩토리’, SK텔레콤의 ‘AI 팩토리’, LG유플러스의 ‘AI 네이티브 네트워크’가 토큰 경제 진입을 위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15억명 규모의 내수 시장과 역내 AI 모델 중심 생태계를 갖춘 중국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 데다 글로벌 빅테크의 대형 AI 서비스와 특정 해외 모델에 수요가 집중돼 있다.
국내 통신사의 차별화 방안으로는 글로벌 거대언어모델과 국내 특화 온디바이스·소형언어모델(SLLM)을 실시간 연결하는 AI 게이트웨이가 꼽힌다. 단순 질의는 저비용 모델에, 복잡한 처리는 빅테크 AI에 자동 배분해 기업의 운용비를 낮추고 중개 수수료를 얻는 구조다. 전국 단위 AI 데이터센터(AIDC)와 기지국 엣지 인프라에 반복 요청의 문맥을 미리 캐싱하고, 시간 전력(wh)당 토큰 효율을 높인 고품질·저비용 패키지를 공급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단순 중개와 정산을 넘어 한국 시장에 맞춘 독자적 수익모델을 신속히 구축하는 과제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