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탄산시장, 저가 가당 대신 무설탕으로 이동
핵심 요약
중국 탄산음료 판매량에서 무설탕 제품 비중이 올 상반기 41.2%로 확대됐다. 젊은 소비층의 저당 선호가 커지면서 초저가 가당 제품도 구매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무설탕 음료 시장은 2028년 815억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탄산음료 시장의 중심이 가당 제품에서 무설탕 제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올 상반기 무설탕 탄산음료는 전체 탄산음료 판매량의 41.2%를 차지해 2년 전보다 7% 이상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도 전년 대비 4.3% 늘었지만, 증가분은 대부분 무설탕 제품에서 발생했고 가당 제품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가격을 크게 낮춰도 가당 탄산음료를 찾는 소비자는 많지 않았다. 최근 우한 도심 일부 편의점에서는 한 브랜드의 가당 탄산음료를 두 병에 5위안, 약 1050원에 판매했으나 뚜렷한 구매 반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판매 감소 폭이 과장됐다는 평가도 일부 나오지만, 가당 제품 시장이 위축되는 흐름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변화의 배경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당 섭취를 줄이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의 주요 소비층인 18~35세 가운데 68% 이상이 제품을 살 때 ‘제로 슈거’나 ‘저당’ 표시를 먼저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료업체들도 가당 탄산음료 비중을 낮추는 한편 무설탕 탄산음료와 전해질 음료, 기능성 음료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 둔화는 기업 실적에도 반영됐다. 중국 19개 성급 행정구역에서 코카콜라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차이나푸드의 탄산음료 사업 매출은 2024년 163억7300만위안에서 지난해 166억8400만위안으로 늘었지만, 증가율은 2.5%에서 1.9%로 낮아졌다. 지난해 615억6000만위안, 약 13조원이던 중국 무설탕 음료 시장은 2028년 815억위안, 약 1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