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불황 속 기업 비판 검열 논란
핵심 요약
중국 당국이 자동차 기업과 경영진을 겨냥한 허위·악성 게시물 단속을 강화했다. 화웨이 전기차를 풍자한 패러디까지 삭제되면서 과도한 기업 보호라는 반발이 커졌다. 승용차 내수 판매가 20% 넘게 감소한 반면 자동차 수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 자동차 내수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당국이 완성차 업체와 경영진을 겨냥한 온라인 게시물 단속을 강화했다. 허위 정보와 협박성 콘텐츠를 제재하는 과정에서 화웨이 전기차를 가볍게 풍자한 영상까지 잇따라 삭제되면서 기업 보호의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검열이라는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8월 4일 기업 신용을 훼손하거나 고위 임원을 악의적으로 공격한 계정의 처리 사례를 공개했다. 허위 상품평과 왜곡된 경영 정보를 유포하거나 과거의 부정적 뉴스를 재확산한 뒤 삭제 비용과 사업 협력을 요구한 계정들이 폐쇄 또는 이용 제한 처분을 받았다. 지난 5월부터 기업 관련 허위 정보와 악성 여론몰이가 ‘청랑’ 운동의 집중 단속 대상이 됐다.
논란은 매미 소리를 내는 대나무 장난감 ‘죽지료’를 활용한 패러디에서 불거졌다. 이용자들은 장난감 소리가 화웨이 산하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 신차 발표회의 과장된 환호성과 닮았다며 영상을 만들었다. 화웨이가 일부 콘텐츠를 기업 이미지 왜곡으로 신고한 뒤 영상이 대거 사라지자, 악의적 공격과 일상적인 풍자를 구별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플랫폼의 엄격한 집행과 넓어진 기업 신고 범위가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 상반기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는 약 880만 대로 전년 동기보다 20.4% 감소했고, 6월에도 162만 대에 그쳐 23.4% 줄었다. 반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428만 대로 70.6% 증가했다. BYD와 지리는 수출 확대와 브라질·헝가리·스페인 생산 기반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수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기업 평판 보호와 정당한 소비자 비판 사이의 기준을 구체화하는 문제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