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픈웨이트 확산, AI 비용·인프라 판도 흔든다
핵심 요약
중국 오픈웨이트 AI 모델의 확산으로 글로벌 가격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모델 이용료 하락은 기업 도입과 사용량을 늘려 클라우드와 GPU 수요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 토큰당 매출 감소가 인프라 투자 회수와 클라우드 수익성을 압박할 위험도 남아 있다.
중국산 오픈웨이트 인공지능 모델이 낮은 가격과 개선된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딥시크와 알리바바 큐웬, 문샷AI 키미 등이 미국 기업과의 격차를 좁히자 미국 업체도 가격 조정에 들어갔다. 모델 이용료 하락이 기업의 AI 도입과 사용량을 늘려 클라우드와 그래픽처리장치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도 커졌다.
글로벌 기업의 중국 AI 모델 채택률은 지난해 5%에서 2027년 50%로 높아질 전망이다. 미·중 기술 격차도 과거 6~9개월에서 최근 2~3개월로 줄었다. 키미 K3와 GLM-5, 딥시크 V4, 큐웬 시리즈는 가중치를 공개해 도입 문턱을 낮췄다. 100만 토큰당 LLM 추론 가격은 올해 6월 초 2달러 이상에서 최근 1.2달러로 떨어졌고, 오픈AI도 GPT-5.6 루나와 테라의 개발자 가격을 각각 80%, 20% 인하했다.
단위 비용이 낮아질수록 전체 소비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은 이번 경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오픈웨이트 모델이 확산되면 비용에 민감한 대규모 업무의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폐쇄형 모델이 우위를 지키면 고성능 프런티어 모델을 중심으로 복잡한 작업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 두 방식이 공존하더라도 다양한 모델을 공급하는 MS와 아마존, 구글 등 클라우드 플랫폼의 협상력과 인프라 수요가 높아질 여지가 있다.
최근 분기 MS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고, AWS 매출도 36.7% 늘어 AI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사용량 증가보다 토큰당 매출 하락 속도가 빠르면 수익성은 압박받을 수 있다. 일반 추론이 저렴한 중국 모델로 이동하면 같은 물리적 인프라에서 더 많은 토큰을 처리하고도 매출이 감소해 GPU 클러스터와 가속기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냉각 설비의 투자 회수 부담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