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 차량, 상반기 국내 유입 7만9444대
핵심 요약
상반기 중국산 차량 수입이 7만9444대로 전년 동기보다 127.8% 증가했다. 테슬라를 중심으로 BYD와 폴스타 등 중국 생산 차량의 국내 유입이 빠르게 늘었다. 중국계 업체들은 한국을 신차 시험 시장과 해외 수출용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차량은 7만94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8% 늘었다. 이 가운데 전기차가 6만9513대로 87.5%를 차지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중국계 브랜드가 중국 생산 물량을 앞세워 한국 판매를 확대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제조 기반에 미칠 영향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는 지난달에만 9943대가 수입됐다. BYD 2846대와 중국 생산 물량을 판매하는 폴스타 248대를 합치면 한 달간 국내에 들어온 중국산 차량은 최소 1만3037대다. 상반기 전체 수입차 18만4032대 중 테슬라는 5만6139대로 30.5%를 차지해 판매 1위에 올랐고, 전년 동기보다 192.1% 증가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현지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자 중국에 공장을 둔 글로벌 업체들이 인접 국가로 판매 물량을 돌리는 흐름이 강해졌다. 반면 올해 상반기 국산차의 중국 수출은 433대에 머물렀으며, 현대차·기아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차량도 8만2062대였다. 중국 생산 차량의 국내 유입 확대와 한국 자동차의 중국 시장 부진이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이다.
중국계 업체들은 한국을 판매처뿐 아니라 신차 검증과 해외 수출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 4위에 오른 BYD에 이어 지리그룹 산하 지커가 오는 9~10월 신차를 공식 출시하며, 샤오펑도 진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체리자동차는 KGM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고, 르노코리아 지분 34%를 보유한 지리그룹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북미 수출용 폴스타 4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고율 관세를 피하려는 우회 생산 움직임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산업 생태계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