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패널 67% 눈앞…한국 OLED 집중
핵심 요약
중국의 대형 디스플레이 출하량 점유율은 올해 67.3%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은 LCD 경쟁력을 잃은 대신 OLED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 중심을 옮기고 있다. 한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은 2024년 66.4%에서 올해 71.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거대한 내수시장과 정부 보조금을 발판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 결과, 범용 대형 패널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전체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출하량 점유율은 2020년 43.5%에서 지난해 65.0%로 뛰었고, 올해는 67.3%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은 가격 경쟁을 피하고 고가 OLED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형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20.4%에서 11.2%로 낮아졌으며, 올해 전망치는 11.0%다. 정부 지원을 받아 성장한 징둥팡(BOE)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저가 물량을 확대하면서 패널 가격이 하락했고, 국내 업계는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의 주도권을 잃었다. 생산량이 늘수록 단가 경쟁이 거세지는 표준화된 LCD 제품의 특성도 중국 업체의 시장 확대에 힘을 실었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은 같은 제품군에서 중국과 가격으로 맞서기 어렵다고 판단해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OLED는 단순한 생산 규모보다 기술력과 생산 수율, 고객사 확보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분야다. 글로벌 OLED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24년 66.4%에서 올해 71.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같은 기간 32.2%에서 28.8%로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등 여러 산업에서 정부 지원과 내수 수요를 활용해 생산능력을 키운 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범용 제품의 대량 생산 경쟁을 뒤따르기보다 첨단 디스플레이처럼 기술 장벽이 높은 영역에서 격차를 확대하는 것이 국내 업계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중국이 단기간에 따라오기 어려운 기술과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전략의 성패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