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 전공 재편…AI·반도체로 쏠린 가오카오
핵심 요약
중국에서 600곳이 넘는 대학이 AI 학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가오카오 이후 전공 검색 상위 10개 중 7개가 과학·공학 분야였다. 반도체와 로봇 등 신규 전공 확대와 함께 대학별 교육 여건의 차이도 확인된다.
중국 대학의 학부 전공이 인공지능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026년 가오카오 응시 대상자는 약 1290만명이며, 600곳이 넘는 대학이 AI 학부 과정을 운영한다. 2018년 첫 승인 당시 35곳에 그쳤던 AI 교육이 크게 확산된 가운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새로 늘어난 AI 세부 전공은 406개로 집계됐다.
가오카오 직후 집계된 바이두 입시 검색에서는 인기 전공 10개 중 7개가 과학·공학 분야였다. 전기공학·자동화와 AI, 전자정보공학, 컴퓨터과학, 통신공학이 상위권에 올랐고 법학과 경제학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검색량은 실제 지원이나 등록 규모와는 다르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을 보여준다. 전기공학·자동화의 취업 만족도는 87%로 학부 전공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취업 부담이 커진 학생과 학부모는 정부 정책과 기업 투자가 맞물린 AI·반도체·로봇·전기차 관련 학과를 적극적으로 살피고 있다. 디지털경제와 지능제조공학, 빅데이터 관리·응용 세부 전공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각각 200개 이상 늘었다. 집적회로공학과 반도체 공정, 자동차 전자공학 등은 전자정보공학과 맞닿은 고임금 기술 분야로 꼽힌다.
올해 모집에는 뇌-컴퓨터 과학과 기술, 농업로봇공학, 비즈니스 AI, 디지털금융 등 신규 학부 전공 38개가 반영됐다. 쓰촨대는 중국 최초로 승인된 반도체 공정·장비 학부 과정의 신입생을 모집하며, 일부 대학은 기존 컴퓨터공학과 전자정보 과정에 AI 과목을 보강하고 있다. 대학들은 기업·연구기관과 AI 전문 단과대를 세워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산업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있지만 교수진과 장비, 실습 기회에 따라 교육 여건에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