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 기지 구상에 다목적 4족 로봇 합류
핵심 요약
중국이 달 연구기지에서 순찰과 탐사를 수행할 4족 보행 로봇의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로봇은 채굴과 건설, 시설 관리뿐 아니라 우주비행사의 심리적 부담을 낮추는 임무까지 맡을 수 있다. 중국은 2035년 기본 기지 구축을 거쳐 2045년 달 궤도 정거장을 포함한 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이 달 남극 인근에 조성할 국제달연구기지에서 우주비행사를 지원하는 4족 보행 로봇을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우주기술연구원 연구진은 이른바 ‘로봇 개’가 달 표면을 순찰하며 위험 요소를 찾고, 암석 채취와 자원 탐사까지 수행하는 유인·무인 협력 구상을 제시했다.
탐사 임무에는 우주비행사 3명과 지능형 로봇들이 참여한다. 우주비행사 한 명이 로봇 개 2대를 조종해 주변 위험을 확인하고, 다른 한 명은 암석 표본을 확보하는 등 과학 임무를 맡는다. 세 번째 인원은 밴 크기의 가압 로버 안에서 전체 일정을 조율하면서 현장에 배치된 다른 로봇들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로봇의 활동 범위는 물 얼음 채취와 광물 채굴, 용암동굴의 거주 공간 개조, 달 현지 자원을 이용한 시설물 건설로 확장될 수 있다. 연구기지 내부에서는 순찰과 시설 점검을 비롯해 공기·온도 조절, 청소, 식물 관리, 식사 준비를 담당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우주비행사와 대화하며 고립된 환경에서 생길 수 있는 심리적 부담을 낮추는 역할도 검토 대상이다.
중국은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 파트너들과 국제달연구기지 건설을 추진하며 2030년 이전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세웠다. 2035년까지 기본 연구기지를 구축하고 2045년에는 달 궤도 정거장을 포함한 대규모 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달 현장의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가 부족하고 통신·항법 기반도 새로 마련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인간이 핵심 판단을 맡고 로봇이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협력 체계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