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가 흔드는 유료 인사정보 거래
핵심 요약
중국에서 부패 조사와 공직자 인사 동향을 거래하는 유료 비공개 채팅방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해임된 중앙정부 직속 고위 간부는 181명으로 최근 8년 사이 가장 많았다. 당 대회를 앞둔 인사 경쟁과 반부패 기조가 맞물리며 관련 정보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서 부패 조사와 고위 공직자 인사 동향을 유료로 사고파는 온라인 암시장이 확산하고 있다. 당국은 조사 대상 공직자의 정보가 유출된다고 내세우는 비공개 채팅방을 단속하고 있다. 실제 공직자가 친인척과 정보방을 운영한 사례까지 드러나면서 반부패 정책 속 공직사회의 불안과 정보 수요가 함께 확인됐다.
비공개 채팅방은 가입비를 받고 회원을 모으며, 고급 정보방 이용료는 최대 399위안, 약 8만원에 이른다. 운영자들은 공식 발표 직전에 설명 없이 간부 이력서를 게시하거나 공무원 이름과 발음이 같은 동음이의어를 올리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했다. 지난 2월 이련훙 전 저장성 당위원회 서기에 대한 수사 발표도 며칠 전부터 중국 SNS에 관련 내용이 퍼졌다. 허위 정보로 돈을 버는 경우와 함께 구이저우성 공무원이 인사 정보를 입수해 친인척 6명과 공유방을 운영한 사례도 확인됐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자료상 지난해 해임된 중앙정부 직속 고위 간부는 181명으로 전년의 두 배이자 최근 8년 사이 최대 규모였다. 올해도 6월까지 50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을 숙청하는 등 군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적 정리를 이어가고 있다. 중상위층 관료들 사이에서는 자신도 언제든 반부패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진 상태다.
오는 10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는 반부패와 기율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지고, 현재 공석을 채우는 승진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년 가을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 주석의 4연임 확정과 대규모 인사 개편이 예상되는 만큼 고위 간부들의 승진 경쟁도 거세질 전망이다. 승진·조사·숙청 정보는 관료의 경력과 정치적 인맥뿐 아니라 기업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련 정보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