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위급 인사정보, 유료 대화방서 암거래
핵심 요약
중국에서 고위 공무원의 숙청과 낙마 정보를 거래하는 유료 위챗 대화방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대화방은 가입비로 399위안을 받고, 폐쇄된 뒤에는 관련 정보가 더우인 등으로 번지고 있다. 반부패 징계와 고위급 인사 개편이 확대되면서 내부 정보의 유출과 악용 위험도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7년 제21차 당대회에서 4연임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위 공무원의 숙청과 낙마 가능성을 미리 공유하는 유료 비밀 대화방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에서는 일부 대화방이 신규 가입자에게 399위안, 약 8만원의 입장료를 받고 인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는 공무원의 이력서나 당사자를 짐작하게 하는 동음이의어 이름을 올리는 방식으로 유통된다. 위챗 대화방이 검열로 폐쇄되면 관련 내용은 더우인 등 동영상 플랫폼으로 옮겨가며, 면직 뒤에는 부패 의혹을 부풀리거나 확인되지 않은 추문을 덧붙이는 사례도 나타났다. 일부 채널은 서너 개 그룹을 두고 초급방에 수십 위안, 새 그룹에는 최대 399위안을 요구한다.
내부 정보를 수익원으로 삼은 조직적 운영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해 8월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의 한 기관 당 위원회 일급 주임은 친척 6명과 함께 위챗 계정 9개를 운영하며 공무원의 승진과 낙마를 암시해 돈을 벌었다. 지난해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징계 인원은 98만3000명을 넘어 시 주석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정치국 위원 24명 가운데 3명이 해임됐다.
군부 숙청으로 중앙군사위원회는 정상적인 7인 체제에서 시 주석을 포함한 2명만 남았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약 30명의 중앙위원이 제명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전체 205명 중 이미 낙마한 인사까지 고려하면 약 20%가 제명되는 규모다. 수사 정보가 사전에 새면 자산 은닉과 도주, 공석을 겨냥한 인사 로비, 관련 주식 거래에 악용될 수 있어 유료 정보시장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