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반도체 자금조달 가속…데이터 부족은 과제
핵심 요약
중국이 신속한 IPO 승인과 채권 발행 지원으로 AI·반도체 기업의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의 조달 규모 격차는 크지만 중국 기술기업은 평균 1.9%의 낮은 채권 금리를 활용하고 있다. 중국어 기반 고품질 학습 데이터 부족에 대응해 2028년까지 검증 데이터셋 생태계를 구축한다.
중국이 반도체와 인공지능 기업의 기업공개 심사를 앞당기고 채권 발행 문턱을 낮추며 자본시장을 첨단산업 육성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기술기업과의 자금조달 격차를 좁히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한 가운데, 낮은 금리를 바탕으로 은행 대출과 채권, 장기 투자를 연계한 지원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는 지난달 상하이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500% 이상 뛰어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IPO 조달액은 98억 달러, 약 13조9000억원이다. 중국은 예비심사 제도를 도입해 통상 수년이 걸리던 절차를 8개월로 단축했고, 상장 뒤 채권을 통한 추가 조달도 지원했다. 지난달 기술주 급락 때는 수년 만에 가장 광범위한 규모의 구제 금융도 투입했다.
2024년 이후 중국 기술기업이 IPO와 채권으로 확보한 자금은 2170억 달러, 약 308조원으로 미국 기술기업의 1조4000억 달러, 약 2000조원의 6분의 1 수준이다. 올해 채권 발행액도 중국은 380억 달러로 미국의 5780억 달러 대비 약 7%에 머물렀다. 다만 중국 주요 기술기업의 올해 평균 채권 금리는 1.9%로 미국 동종 기업보다 3%포인트 이상 낮았으며, 양국 간 격차는 2015년 이후 가장 컸다.
대규모 자금 공급과 별개로 고품질 AI 학습 데이터 부족은 중국의 새로운 병목으로 떠올랐다. 인간이 만든 고품질 공개 텍스트가 향후 6년 안에 고갈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세계 웹 텍스트에서 중국어 비중은 1.3%로 영어 48.8%, 스페인어 6%, 독일어 5.9%, 일본어 5%에 크게 못 미쳤다. 국가데이터관리국은 지난 6월 데이터 공급·유통·상업화를 촉진하는 전국 계획을 내놓고 2028년까지 주요 산업의 검증 데이터셋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쑨마오송 칭화대 교수는 역사 기록물과 고대 문서, 과학 문헌을 체계적으로 스캔해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넓힐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