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패권 경쟁 가속…딥시크, 1GW급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핵심 요약
딥시크가 네이멍구에 1GW급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며 자체 전산 자원 확보에 나선다. 이는 중국 기업 최대 규모로, 2027년 말 가동 목표이며 일부는 임대될 예정이다. 미·중 AI 경쟁 속 중국의 기술 자립 의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행보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네이멍구 우란차부에 1기가와트(GW)급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이는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중 최대 규모로, 이르면 2027년 말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일부는 다른 기업에 임대될 계획이다. 딥시크는 기존에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사용했지만,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자체 전산 자원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연평균 기온이 낮아 AI 서버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네이멍구 우란차부에 들어선다. 미국 정부는 딥시크가 수출 통제 대상인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 '블랙웰'을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해 왔으며, 지난 2월 미국 고위 당국자가 블랙웰 칩이 딥시크의 네이멍구 데이터센터에 집적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데이터센터에 어떤 AI 칩이 사용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시장을 선도하고 화웨이가 빠르게 추격하는 구도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3년 약 320조 원에서 2034년 약 1085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AI 모델 학습 및 추론 전용 데이터센터(AIDC)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수백억 달러를 AI 인프라 확장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도 국가 주도로 AIDC 건설에 힘쓰고 있으며, 알리바바그룹은 향후 3년간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에 약 7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2025년 11월 중국 정부는 국가 자금이 투입되는 신규 데이터센터에서 외국산 AI 칩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딥시크의 데이터센터 건설은 미·중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AI 전산 자원 확보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중국은 미국의 수출 통제에 맞서 자국산 AI 칩과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중국 AI 기업 Z.AI(옛 즈푸AI)가 중국산 반도체만으로 구축한 1GW급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완공하고 일부 가동을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딥시크의 이번 투자는 중국 AI 산업의 자립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AI 시장의 경쟁 구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