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육성에 28조달러 자본시장 가동
핵심 요약
중국이 AI 산업 육성을 위해 28조달러 규모 자본시장의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CXMT는 신속 심사를 거쳐 상장한 뒤 98억달러를 조달하며 정책 전환의 대표 사례가 됐다. 낮은 금리와 비용 효율성은 강점이지만 기술 격차와 고평가, 과잉생산 위험도 남아 있다.
중국이 미국과의 인공지능 경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28조달러 규모의 자본시장을 산업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달 상하이증시에 입성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는 기업공개로 98억달러를 조달했다. 상장 직후 주가는 500% 넘게 뛰었고, 중국공상은행을 제치며 한때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중국 정부는 전략기업의 상장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는 예비심사 제도를 도입해 통상 수년이 필요한 CXMT의 심사를 8개월 안에 마쳤고, 채권을 통한 추가 자금 확보도 지원했다. 지난달 기술주 급락 때 당국이 빠르게 시장 안정에 나선 배경에도 CXMT 상장을 뒷받침하려는 목적이 작용했다. Z.AI와 미니맥스, 문샷 AI, 딥시크 등 다른 AI 기업들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024년 이후 중국 기술기업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확보한 자금은 2천170억달러로, 미국 기술기업의 1조4천억달러와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중국은 그동안 보조금과 세제 혜택, 국가 투자에 주로 의존했으나 지방정부의 부채 부담과 공공재정 제약이 커지자 26조달러에 이르는 가계 저축을 민간 자본시장으로 유도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투자금도 부동산·소비재에서 첨단 기술주로 이동해 CSI 300이 올해 1.4% 오를 때 STAR 50은 30% 상승했다.
중국 기술기업의 올해 채권 발행액은 380억달러로 미국의 5천780억달러보다 크게 적지만, 평균 발행금리는 1.9%로 미국 동종 기업보다 3%포인트 이상 낮다. 다만 은행은 적자 상태의 연구개발 스타트업보다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기업을 선호하고, 정책 자금 집중은 고평가와 과잉생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중국 AI 모델의 훈련비는 글로벌 선두기업의 10% 미만, API 가격은 20% 미만이지만 중국산 칩의 낮은 품질로 컴퓨팅 비용은 여전히 미국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