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생산자·소비자물가 상승폭 동반 축소
핵심 요약
중국의 7월 PPI 상승률은 3.5%로 6월 수치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CPI도 0.5% 상승에 그치며 전월 상승률과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에너지와 정보기기 가격은 올랐지만 일부 제조업과 식료품 가격은 하락했다.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나란히 둔화했다. 국가통계국이 9일 공개한 7월 P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올라 6월 상승률 4.1%와 시장 예상치 3.8%를 모두 밑돌았다. 같은 기간 CPI도 0.5% 상승하는 데 그쳐 6월의 1%와 시장 예상치 0.8%에 미치지 못했다.
생산자물가는 업종별로 엇갈렸다. 석유·천연가스 채굴업은 3.2%, 석유·석탄·기타연료 가공업은 8.2%,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업은 9.1% 상승했다. 반면 전력·열에너지 생산 및 공급업과 자동차, 비금속 광물, 의약품, 주류·음료·정제차 제조업에서는 2.3∼5.7%의 하락률이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에서도 품목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컴퓨터 가격은 17.4%, 태블릿은 17.2%, 휴대전화는 8.5% 올랐지만 돼지고기는 13.3% 떨어지는 등 일부 식료품 가격이 상당 폭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의 인상 폭이 줄어든 점도 전체 CPI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PPI 상승률은 2022년 10월 이후 3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다 올해 3월 상승으로 돌아섰고, 이후 상승 폭을 넓혀 6월에는 4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CPI는 지난해 3분기까지 하락하다 지난해 10월 반등한 뒤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7월에는 일부 업종의 수요가 늘었지만 대외·계절 요인이 겹치면서 두 지수의 상승 속도가 동시에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