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052D 구축함,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YJ-20 첫 발사 영상 공개
핵심 요약
중국이 052D형 구축함에서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YJ-20 발사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YJ-20은 마하 6 이상의 속도와 1000~1500㎞ 사거리를 갖춘 양산형 미사일로, 실전 배치 가능성을 시사한다. 공개 시점은 일본의 첫 토마호크 발사일과 맞물려 태평양 지역 미사일 경쟁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건군 99주년을 앞두고 주력 구축함에서 신형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YJ-20을 발사하는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29일 웨이보 공식 계정과 중국중앙TV(CCTV)를 통해 공개된 3분 34초 분량의 영상에는 7500t급 052D형 구축함의 수직발사체계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이 담겼다. 목표물 타격 장면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촬영 시점도 공개되지 않았다.
YJ-20은 지난해 9월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중국 최초의 양산형 해상 대함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마하 6 이상의 순항 속도와 마하 9에 달하는 종말 속도를 내며 사거리는 1000~150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활공 고도 40~60㎞는 경보 레이더의 사각지대에 해당해 기존 YJ-12·YJ-18 모델보다 요격이 훨씬 어렵다는 평가다.
이번 발사 영상은 중국 해군이 실전 운용 중인 052D형 구축함에서 YJ-20을 발사한 첫 사례로, 지난해 12월 1만t급 055형 구축함 우시함에서의 발사 영상 공개에 이은 것이다. 052D형은 현재 약 35척이 실전 배치됐거나 건조 중인 주력 전함으로, 10척 규모의 055형보다 훨씬 많은 수량이 운용되고 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이번 발사가 높은 수준의 표준화 능력을 보여준다며 향후 여러 첨단 전함에 기본 장착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공개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처음으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한 날 이뤄져 주목된다. 일본 이지스함 초카이호는 지난 29일 태평양 해상에서 사거리 1600~2500㎞의 토마호크를 시험 발사했으며, 이는 북·중·러를 사정권에 두는 무기 체계의 실전 배치를 의미한다. 미국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어리티스의 라일 골드스타인은 이번 중국군의 발사가 단순 시험을 넘어 미사일 전력과 함대 운용 체계의 결합이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