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100일 앞두고 민주당 우세…트럼프 지지층 이탈 조짐
핵심 요약
11월 중간선거를 100일 앞두고 민주당이 공화당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적극 투표층에서 민주당의 우위가 두드러지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가 민주당 지지층의 주요 투표 동기로 작용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100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당인 공화당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공동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48%, 공화당은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 투표층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과의 격차를 20%포인트까지 벌린 것으로 나타나 이번 선거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은 '변화의 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도 공화당을 10%포인트 앞섰다. 지난해 봄만 해도 공화당이 이 항목에서 7%포인트 우위를 보였지만, 민주당이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응답자 과반은 '이번 선거에서 현직 의원 대부분이 교체되는 것이 의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했던 2006년 중간선거 직전보다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수치는 현재 의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탈환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70%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한 표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공화당 성향 유권자 가운데 자신의 투표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1%에 그쳤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은 다소 약화한 모습이다.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비율은 56%로, 올해 초 67%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입장은 지지 정당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성향 응답자의 다수는 이스라엘 지원을 축소하는 후보가 공천을 받아도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공화당 성향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더 큰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미국 성인 1천2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2%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