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 한미동맹 현대화 의지 밝혀…차이 극복 강조
핵심 요약
미셸 박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경주 정상회담 합의 이행 의지를 밝혔다. 한미동맹 현대화와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양국 간 이견 해소를 위한 솔직한 대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미셸 박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취임 일성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작년 10월 경주에서 합의한 한미동맹 발전 방향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틸 대사는 31일 기고문에서 한미동맹이 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으로 지속되도록 한국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틸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이 전례 없는 방식으로 한미동맹을 현대화하고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핵심 산업 재건과 확장, 전략적 위협 대응,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 수호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작년 10월 경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국의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와 미국의 관세 인하, 한국의 국방비 증액 등을 골자로 한 합의를 도출했으며, 이 내용은 11월 공동팩트시트로 발표됐다.
스틸 대사는 한미동맹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뢰를 강조하면서도 양국 간 이견이 존재함을 직시했다. 그는 많은 공동 우선순위 과제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일부 과제는 더 많은 관심과 솔직한 대화, 차이를 넘어 상호 이익을 위한 길을 모색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현안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 디지털 규제 관련 미국 기업 차별 문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한반도 밖 안보 기여 확대 등을 주요 관심사로 두고 있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으로 이민한 스틸 대사는 자신과 같은 한국계 미국인 가정이 양국 간 항구적 유대의 살아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작은 의류점을 운영하던 어머니가 세무 당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공직의 길로 이끌었다고 소개하며, 태어난 나라로 돌아와 미국 국민을 위해 일하게 된 것을 깊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