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해병대, FPV 자폭드론 첫 실사격
핵심 요약
미 해병대가 포천에서 한반도 최초의 FPV 공격드론 공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네로스 아처 6대는 약 900m 떨어진 표적을 모두 타격했다. 훈련은 공역 관리와 연합 운용 절차를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 해병대가 수요일 경기 포천 로드리게스 실사격장에서 한반도 내 첫 FPV 공격드론 공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KMEP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네로스 아처 기체가 투입됐다. 제7해병연대 3대대 장병들이 쿼드콥터형 드론 6대를 발사했으며, 기체는 약 900m 떨어진 표적을 모두 타격했다. 관측소에서 약 2.5㎞ 떨어진 표적에 드론이 충돌한 뒤 약 3초 만에 폭발음이 울리기도 했다.
배낭 크기의 네로스 아처는 최대 항속거리 25㎞, 최고 시속 약 130㎞의 성능을 갖췄고 최대 3㎏의 탑재물을 운반할 수 있다. 임무에 따라 대전차·대물·대인용 탄두를 장착하며, 대전차 탄두는 균질 압연 장갑을 최대 100㎜까지 관통할 수 있다. 이번 사격에서는 탑재 카메라 영상을 보며 충돌 때까지 조종하는 직격 방식을 적용했다. 관측소의 운용자와 취재진은 기체 시점의 비행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봤고, 표적에 부딪히는 순간 영상이 끊겼다.
이번 실사격은 미 해병대 드론 비행과 관련한 통신 문제가 발생했던 지난주 KMEP 훈련 기간에 열렸다. 당시 한국군은 미군 드론을 일시적으로 미식별 항공기로 분류했으나 이후 상황을 확인했다. 피터 앵커니 주한 미 해병대 부사령관은 연합 대비태세 강화와 함께 양국 군이 사격장 운용, 공역 관리, 규제 절차, 합동전력 조율을 함께 익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새 표준운용절차와 전술·기법·절차를 마련하려면 일회성 행사가 아닌 반복 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훈련 참가 병력은 교육을 위해 한국에 임시 전개했으며, 미 해병대는 향후 투입 가능성이 있는 지형에서 새 전력을 운용하는 경험을 쌓는 데 의미를 뒀다. 기온이 섭씨 37도를 넘고 전국 상당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면서 실사격은 약 90분 지연됐지만 전체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장병들은 위장망 아래에서 대기했고 얼음물을 공급받았으며, 의무요원과 안전 차량도 현장에 배치됐다. 네로스 아처는 미 국방부의 블루 무인항공시스템 인증을 받았고 미군이 운용 중이며 우크라이나에도 공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