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밖 거주 54만5000가구…서울·부산에 75% 집중
핵심 요약
주택 요건을 갖추지 못한 거처에서 사는 가구가 54만5000가구로 5년 사이 11.2% 늘었다. 서울과 부산에 전체 주거 취약 가구의 75%인 41만 가구가 집중됐다. 주택 보급률은 103%지만 비주택 거주 가구의 증가세는 이어졌다.
극한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호텔·여관 객실이나 판잣집, 비닐하우스 등 주택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구가 54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체 2324만6000가구의 2.3%에 해당하며, 5년 전보다 11.2% 증가한 규모다.
거처별로는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이 5만8000가구, 판잣집·비닐하우스가 9410가구였다. 나머지 47만8000가구는 공사장 임시막사와 상가, 마을회관 등을 포함한 ‘기타’ 거처에 살았다. 기타는 오피스텔과 숙박업소 객실, 기숙사·특수사회시설, 판잣집·비닐하우스를 제외한 비주택 거주 공간을 포괄한다.
비주택 거처의 세부 분류는 행정자료만으로 매년 파악하기 어려워 5년마다 조사·공표된다. 현재 기준으로 통계가 개편된 2015년에는 40만3000가구였으나 2020년 49만 가구로 21.5% 늘었고, 이후 5년 동안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만8000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 13만1000가구, 대구 3만3000가구 순이었다. 서울과 부산을 합친 41만 가구가 전체의 75%를 차지했으며 부산과 대구의 격차는 약 10만 가구였다.
서울의 주거 취약 가구는 2015년 10만3000가구에서 2020년 13만5000가구로 30.7%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020년보다 9.3% 늘었다. 전국의 판잣집·비닐하우스·숙박업소 객실·기타 비주택 거처는 32만7000호로, 종합부동산세 대상인 공시가격 14억원 초과 공동주택 36만3000호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4년 주택 보급률이 103%로 가구 수보다 주택 수가 많은 상황에서도 주택 밖 거주 가구는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