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계엄 표결 지연·의총 방해 의혹 반박
핵심 요약
주진우 의원은 의원총회 소집과 장소 변경이 계엄 해제 표결 참여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의결 정족수 충족 뒤 표결이 지연된 것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입장을 기다린 결과라고 주장했다. 추경호 시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고의로 방해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 심리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9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당시 의원총회 소집과 장소 변경이 자신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 참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의결 정족수 150명이 충족된 뒤에도 표결이 바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원식 당시 국회의장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본회의장 입장을 기다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55분께 국민의힘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계엄 선포 직후 의원들을 신속히 모으기 위한 절차였으며, 의원총회 장소가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사로 바뀐 것은 국회 봉쇄 상황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정족수를 넘긴 뒤 신속한 표결을 요구했지만 의결이 지연됐고, 표결 직전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왔다고도 진술했다.
주 의원은 계엄 해제 요구안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다. 처음에는 판단을 유보했으나 민주당 의원만으로도 해제안 가결이 확실해지자,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참여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일부가 표결에 참여하는 편이 이후 수습 과정에서 당의 입장을 정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표결은 헌법과 법률에 따른 개별 판단이었으며, 추 시장을 포함해 누구에게도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말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고의로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검은 당시 당사 집결 공지가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우 전 의장의 본회의장 집결 요구와 동시에 따르기 어려운 지시였다고 보고 있다. 주 의원은 오히려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 들어올 기회를 고려하면 본회의 시간을 앞당길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이날 계엄 해제에 찬성한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증인신문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