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기대에 반도체 질주…코스피 6579선
핵심 요약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에 힘입어 6579.04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가 반도체와 AI 관련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매수세가 실적 개선 기대 업종으로 확산한 가운데 코스닥은 0.12%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가 12일 외국인의 대규모 반도체주 매수에 힘입어 3% 넘게 뛰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51포인트, 3.68% 오른 6579.04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만간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두 종목이 각각 5~6% 급등했고, SK스퀘어도 8% 넘게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4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전기전자 업종에 자금을 집중했다. 기관도 66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3조8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643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6500선과 6600선을 차례로 넘어 장중 5% 이상 오른 6668포인트 위까지 치솟았다. 정오 무렵에는 지수선물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 호가를 일시 중단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이후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인공지능 열풍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 여건의 뚜렷한 개선 없이도 AI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네오클라우드와 광통신 등 AI 인프라 기업의 호실적, 엔비디아와 월가 대형 금융사들이 제시한 5000억달러, 약 70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자금 조달망 구축 계획도 관련 종목의 강세 배경으로 꼽혔다.
매수세는 반도체에만 극단적으로 쏠리지 않았다. 삼성전기와 일진전기 등 AI 가치사슬 종목이 부각된 가운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7% 넘게 올랐고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화장품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전날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일본과 대만 증시가 소폭 오르는 데 그쳤지만, 국내 증시는 상장사 주주환원 기대 속에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하락 출발 후 반등해 1.07포인트, 0.12% 오른 858.91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