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야청’ 표현에 민주당 당권주자들 거센 반발
핵심 요약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의 ‘주석야청’ 게시물을 놓고 민주당 당권주자들의 비판이 확산했다. 비판에 나선 후보들은 호남의 역사적 비극을 계파 선거에 이용하고 당원을 동원 대상으로 취급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호남에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주석야청, 호남의 민심입니다’라는 글을 두고 당내 비판이 확산했다. 김민석·송영길 당대표 후보와 임미애·김용 최고위원 후보는 해당 표현이 당원을 동원 대상이나 표를 주는 수단으로 바라본 인식을 드러냈다며 게시물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다.
임미애 후보는 7일 김민석 후보와 진행한 유튜브 생방송에서 ‘주석야청’을 낮에는 김민석 후보를, 밤에는 정청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그는 호남과 지리산 일대의 뼈아픈 역사를 거론하며 당원주권을 강조해 온 후보들이 실제로는 당원을 동원 대상으로 보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민석 후보도 과거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공산당’이라는 표현에서 비롯된 말로 이해된다며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송영길 후보는 역사 의식이 부족한 데다 당원을 표를 주는 기계처럼 여긴 발언이라며 당원들의 심판을 촉구했다. 김용 후보는 여순 10·19사건과 한국전쟁 전후 호남 주민들이 군경과 무장대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해 낮과 밤에 서로 다른 깃발을 내걸어야 했던 비극을 상기시켰다. 여수·순천부터 지리산과 섬진강 일대에 남은 상처를 계파 선거의 언어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비판이 이어지자 이성윤 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추가 글을 올려 ‘주석야청’은 호남에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송영길 후보를 직접 언급하며 자신의 뜻을 곡해하지 말아 달라고도 했다. 그러나 김용 후보는 문제의 게시물을 즉시 삭제하고 호남 시민과 희생자 유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해, 해당 표현을 둘러싼 당내 논란은 후보 간 역사 인식과 당원관을 따지는 공방으로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