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 30년 만의 악역으로 연기 전환점
핵심 요약
주상욱이 30년 연기 경력 처음으로 본격적인 악역에 도전했다. 드라마는 전국 시청률 23%와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체중 감량과 고강도 액션을 감수한 변신은 주상욱의 연기 인생에 전환점이 됐다.

배우 주상욱이 30년 연기 경력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악역에 도전해 기존의 신사적이고 따뜻한 이미지를 벗었다. 그는 7월 25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에이전트 김 리액티베이티드’에서 건설회사 회장이자 과거 청부 폭력배였던 주강찬을 맡았다. 작품은 전국 시청률 23%로 막을 내렸고,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글로벌 톱10에서도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주상욱은 권력자의 냉정한 카리스마부터 비뚤어진 부성애, 감정적 취약함과 집요한 광기까지 한 인물 안에 담았다. 촬영 석 달 전부터 하루 두 차례 운동하며 근육량을 늘리는 동시에 체중 7㎏을 줄였고, 매일 몸 상태와 체중을 점검했다. 인간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주강찬의 관점에서 행동의 이유를 찾았으며, ‘금니’ 역의 조복래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에서는 단순한 공포보다 두려울 것이 없는 인물의 본질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후반부에는 소지섭이 연기한 김 과장에게 주강찬이 완전히 제압되는 고강도 액션이 펼쳐졌다. 해당 장면은 하루 동안 촬영됐고, 주상욱은 10시간 넘게 맞는 연기를 이어가며 타격을 사실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 힘을 쏟았다. 액션 경험이 풍부한 소지섭과 충분히 합을 맞췄지만 다음 날 목을 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몸에 부담이 남았다. 시청자들이 이 장면에서 통쾌함을 느꼈다는 반응은 고된 촬영의 보람으로 돌아왔다.
주상욱은 작품의 흥행 배경으로 지루할 틈 없는 전개와 정의 구현, 복수의 쾌감을 꼽았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 댓글과 축하 연락이 크게 늘고 외출할 때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인기를 체감했다. 주강찬과 김 과장은 방식은 정반대지만 딸을 향한 부성애가 행동의 중심에 있다는 해석도 내놨다. 2017년 배우 차예련과 결혼해 딸을 둔 그는 아내의 조용한 지지가 힘이 됐다고 밝혔다. 시즌2 제작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주강찬의 재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그는 더 강력한 새 악역을 기대하며 이번 작품을 오랫동안 남을 연기 인생의 전환점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