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이어온 옥천 탑제, 충북 무형유산 심사대에
핵심 요약
옥천 마을 탑제가 충북도 지정무형유산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됐다. 주민들이 돌탑 앞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공동체 제의다. 30일간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1월께 무형유산위원회가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마을 입구의 돌탑 앞에서 안녕과 풍요를 비는 공동체 제의인 ‘옥천 마을 탑제’가 충북도 지정무형유산 신규 종목 후보에 올랐다. 충북도는 지난 7일 옥천 마을 탑제의 지정을 예고했으며, 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1월께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옥천 마을 탑제는 주민들이 돌탑에 제사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 주민의 평안과 풍요를 함께 기원하는 전통 의례다. 옥천지역 주민들은 돌탑을 ‘할아버지탑’, ‘할머니탑’, ‘내외탑’, ‘큰탑’ 등으로 부르며, 탑에 깃든 신을 뜻하는 ‘영탑지신’을 모시는 제의를 공동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번 지정 예고는 특별한 기능을 지닌 개인이나 특정 단체가 아니라 마을 주민 전체가 전승의 주체로 인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충북도는 같은 날 도 지정무형유산인 ‘자석벼루장’의 기능 보유자로 신재민 씨를 인정 예고했다. 현재 도내에는 국가무형유산 7종목과 충북도 지정무형유산 22종목이 지정돼 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이번 지정 예고를 두고 마을 공동체가 오랜 세월 지켜온 전통문화의 가치가 제도권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의견 수렴 절차가 마무리되면 충북도 무형유산위원회가 전승 가치와 신규 종목 지정 여부를 심의한다. 최종 결정은 11월께 내려질 예정이며, 옥천 마을 탑제가 도 지정무형유산 목록에 새로 이름을 올릴지가 심사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