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소변 시료 19.3%서 녹조 독소 확인
핵심 요약
주민 소변 시료 150건 중 29건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낙동강권 검출률은 18.9%, 수도권은 20%로 집계됐다. 조사 단체들은 반복 검사와 노출 경로 규명을 포함한 범부처 대응을 요구했다.
낙동강 유역과 수도권의 녹조 발생 강·호수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소변 시료 150건 가운데 29건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전체 시료의 19.3%에 해당하는 결과로, 녹조 문제가 수질 관리를 넘어 인체 노출과 환경보건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성인 93명에게서 1·2차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조사에서는 87건 중 19건인 21.8%에서 독소가 확인됐고, 2차 조사에서는 63건 중 10건인 15.9%가 검출됐다. 두 차례 조사 모두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온 것이다.
지역별 검출 결과는 낙동강권 시료 90건 가운데 17건으로 18.9%, 수도권 시료 60건 가운데 12건으로 20%였다. 경남 지역을 세부적으로 보면 창녕에서는 시료 10건 중 2건, 창원에서는 11건 중 1건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확인됐다. 조사는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 등이 진행했으며, 결과는 11일 서울 종로구에서 공개됐다.
조사 단체들은 녹조 독소에 대한 대응을 개별 수질 관리에 한정하지 말고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통합 체계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녹조 발생지 인근 주민과 농·어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반복 검사를 시행하고, 물 등 환경 시료와 주민 생체 시료를 함께 분석해 인체에 독소가 노출되는 경로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