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자본으로 미래산업 7개 분야 키운다
핵심 요약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의 자본과 기술을 7개 미래 산업 육성에 연결한다. SMR·핵융합·재생에너지·양자·첨단바이오·항공우주·첨단 소재·부품이 대상이다. 기업·연구자·스타트업·자본이 순환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다.
정부가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과를 차세대 산업 육성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2일 현재 주력 산업에서 확보한 자본과 기술을 미래 분야에 재투자해 새로운 성장축을 만드는 산업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미래 산업을 논의하는 ‘7 SEED 보고회’를 주재했다.
육성 대상으로 제시된 분야에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첨단바이오, 항공우주, 첨단 소재·부품이 포함됐다. 아직 반도체와 같은 거대 시장을 형성하지 않았지만 10년 또는 20년 뒤 한국 경제를 이끌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조기에 발굴해 투자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7개 미래 분야를 별도 정책이 아닌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할 방침이다.
산업 간 연결의 핵심 축으로는 에너지가 제시됐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시설이 확대되면 전력 수요도 함께 늘어 SMR과 핵융합 등 차세대 에너지원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판단이다.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을 충분히 확보하면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의 추가 유치와 확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AI 연산 역량은 양자와 첨단바이오 연구개발을 가속하고, 정밀 제조 기술에 AI와 로봇을 결합하면 항공우주 분야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구상도 제시됐다.
자본의 흐름도 새로운 성장 구조의 주요 요소로 꼽혔다. 주력 산업에서 창출한 자본이 연구개발과 신생 기업으로 이동하고, 성장한 기업과 산업이 다시 다음 기술에 투자하는 순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자본과 연구자의 기술, 스타트업의 도전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특정 산업의 경기 변화에 국가 경제 전체가 흔들리는 위험도 줄인다는 목표다. 과거의 정부 주도 육성 방식을 그대로 되풀이하기보다 다양한 산업 주체가 연결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