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정에 부담 완화…반도체 5종목 주목
핵심 요약
7월 주가 급락으로 미국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 KB증권은 마이크론·엔비디아·브로드컴·AMD·ASML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HBM 수급과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설비투자 흐름이 향후 주가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7월 급락을 거치며 미국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빠르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KB증권은 이번 조정을 반도체 기업의 이익 훼손이 아닌 주가 프리미엄의 정상화로 판단하고,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ASML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도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진단이다.
주가와 기업의 실제 이익 사이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는 6월까지 2021년 최고 수준보다 약 45% 비싼 구간에 도달했지만 7월 급락 이후 기존 수준 부근으로 복귀했다. 반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 주가수익비율은 23.3배로 S&P500지수의 20.3배보다 높지만, 향후 3년간 예상 이익 증가 속도는 지수 평균의 세 배에 가깝다.
최선호 종목들은 반도체 밸류체인의 서로 다른 핵심 영역을 차지한다. 마이크론은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로 2026 회계연도 생산 물량이 이미 모두 판매됐으며, 주가수익비율 5.7배로 다섯 종목 가운데 가장 낮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생태계의 지배력과 차세대 칩 베라 루빈 출하를 앞세웠다. 브로드컴은 구글과 오픈AI 등 빅테크의 주문형 AI 칩 수요 확대 수혜가 기대된다.
AMD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와 AI 가속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함께 늘리고 있으며, 네덜란드 기업 ASML은 사실상 독점 중인 반도체 노광장비를 기반으로 증설 사이클의 핵심 관문으로 평가됐다. 하이퍼스케일러 4개사의 올해 AI 설비투자는 합산 약 7250억달러로 전년보다 77%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HBM 가격과 수요 가시성, 설비투자 지침의 추가 상향 여부가 반도체 밸류에이션의 재평가와 추가 조정을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