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가액 전환에 초고가 주택 보유 부담 확대
핵심 요약
종부세가 가액 중심 체계로 바뀌면서 강남권 초고가 주택의 보유세가 큰 폭으로 오른다. 한남더힐 235㎡의 2027년 실거주 보유세는 1억3028만원으로 올해보다 70.7% 증가한다. 과표 6억원 이하의 강남3구 일부와 한강변·경기 남부 인기 지역이 대체 수요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이 주택 수에서 가액 중심으로 바뀌면서 강남권 초고가 주택을 보유한 1·2주택자의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고가 단지 10곳을 분석한 결과 실거주 1주택자의 2027년 보유세는 전년보다 평균 57.5% 증가했다. 현행 제도가 유지될 때 예상된 평균 상승률 24.0%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남더힐 235㎡의 보유세는 올해 7633만원에서 2027년 1억3028만원으로 70.7% 늘고, 비거주 주택이면 1억4086만원에 이른다. 아크로리버파크 112㎡대도 3816만원에서 6142만원으로 61.0% 상승한다.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대의 보유세는 각각 2764만원, 2986만원, 2357만원으로 약 50% 증가할 것으로 계산됐다.
개편안은 내년부터 세율 체계를 단계적으로 통합해 2028년에는 보유 주택 수와 관계없이 과세표준 구간별 0.5~5.0%를 적용한다. 과표 6억원 이하 구간은 현행 세율이 유지되지만, 시가 약 32억2000만원에 해당하는 과표 6억원 초과 구간부터 세율이 본격적으로 오른다. 공정시장가액비율도 내년 60%에서 70%로 높아지고, 전년 대비 세 부담 상한은 150%에서 200%로 확대된다.
준고가 단지의 실거주 보유세 증가율은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4.1%, 래미안 옥수 리버젠 27.6%, 흑석 센트레빌 1은 19.3%로 초고가 단지보다 낮았다. 당산동5가 래미안4차와 왕십리 텐즈힐 1, 센트라스 전용 84㎡는 10% 미만에 머물렀다. 다만 비거주 1주택은 상승률이 60~90%대로 커지고 흑석 센트레빌 1은 96.3% 뛰었다. 이에 따라 대형 고가 주택의 매물이 점차 늘고, 세율이 유지되는 과표 6억원 이하의 강남3구 일부와 한강변, 경기 남부 인기 지역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