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거맨, 청담서 몽환적 회화 세계 펼친다
핵심 요약
존 버거맨의 새로운 회화 연작이 써저리 개인전을 통해 국내에 처음 집중 소개된다. 몽환적인 색면과 캐릭터가 어우러진 신작은 작가의 조형적 변화를 보여준다. 칵테일 라운지와 특별 게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머무르는 전시 경험을 제안한다.
서울 청담동 컨템포러리 아트 공간 써저리(SURGERY)가 이달 27일부터 10월 18일까지 영국 출신의 뉴욕 기반 작가 존 버거맨 개인전 ‘라운지 위드 존 버거맨(LOUNGE with Jon Burgerman)’을 연다. 김승민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버거맨이 써저리에서 여는 첫 개인전으로, 최근 착수한 회화 연작을 국내에서 처음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은 선명한 그래픽 라인에서 벗어난 신작들이 나온다. 부드럽고 몽환적인 색면에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화면을 구성해 기존 작업과 구별되는 변화를 드러낸다. 즉흥성과 유머를 유지하면서도 한층 사색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로 전환한 이번 연작은 버거맨의 작업 세계에서 중요한 조형적 변화가 나타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버거맨은 생동감 있는 캐릭터 아트를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즉흥적인 드로잉과 유머러스한 캐릭터를 활용해 두들(Doodle)을 동시대 미술의 조형 언어로 확장해 왔다. 한국과의 인연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설치 12주년을 맞은 그의 공공미술 작품은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2번 출구의 유리 캐노피를 채우고 있다. 작품이 설치된 장소는 전시가 열리는 써저리에서 걸어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
써저리는 전시 제목인 ‘LOUNGE’의 의미를 공간 구성에도 반영해 작품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장에 머무르는 경험을 제안한다. 내부에는 스피크이지 스타일의 칵테일 라운지가 마련되며, 전시 기간에는 특별 게스트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정제된 화이트 큐브의 관습에서 벗어나 따뜻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예술을 접하도록 구성한 점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