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휴가 뒤 폭염 대응 체계 강화
핵심 요약
국내 조선 3사가 여름휴가 이후 이어질 무더위에 대비해 작업자 보호 체계를 강화했다. 추가 휴식과 냉방시설 확충, 체감온도 측정, 취약 근로자 관리가 현장별로 시행된다. 생산량 확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작업자 안전이 핵심 관리 과제로 자리 잡았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여름휴가 이후 재개될 생산 현장의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소별 휴가 일정에는 차이가 있지만 8월 첫째 주에는 대부분의 생산 현장이 멈췄다. 각 사는 무더위가 이달 내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휴식 확대와 건강 확인, 현장 온도 관리를 중심으로 작업자 보호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혹서기인 7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점심시간을 평소보다 30분 늘렸다.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면 별도의 휴식시간도 추가한다. 선상 휴게시설과 선실 휴게실, 이동식 버스 휴게시설, 간이 쉼터 등 약 270개 휴게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동식 에어컨과 환기팬을 생산 현장 곳곳에 배치해 작업자의 휴식 여건을 보완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노사합동 온열질환 예방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노사는 8월 말까지 체감온도와 관계없이 단체협약에 정해진 휴게시간 외에 추가 휴식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사업장에는 디지털 온습도계를 설치해 체감온도를 측정하고 있으며,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나오면 관련 상황을 관리자와 노동조합에 즉시 공유하는 대응 절차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은 폭염 대응 태스크포스를 통해 생산 현장 온도를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 폭염 민감군 근로자에게는 전담 관리자를 지정하고 신입사원에게는 ‘쿨메이트’를 배정해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한다. 조선소는 야외와 대형 철 구조물에서 이뤄지는 작업이 많아 일반 제조업보다 체감온도와 온열질환 위험이 높다. 수주 증가에 따른 생산량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선 3사는 작업자 안전을 생산성과 직결된 핵심 관리 과제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