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정면 승부로 KIA 뒷문 중심에
핵심 요약
조상우가 45경기 평균자책점 1.99로 KIA 불펜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빠르게 맞붙는 승부와 변화구·제구 개선이 세부 지표 향상으로 이어졌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불펜에서 승리조와 마무리를 오가는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승리조와 마무리를 오가며 후반기 순위 경쟁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등판 시점이 일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45경기에서 4승 2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25, 피안타율은 2할4푼5리로 이범호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불펜 투수로 자리 잡았다.
이적 첫해인 지난해에는 72경기에서 6승 6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남겼다. 당시 1.52였던 이닝당 출루허용률과 2할7푼7리였던 피안타율도 올해 뚜렷하게 낮아졌다. 과거처럼 시속 150㎞의 빠른 공을 연이어 던지지는 않지만 직구의 힘은 유지하고 있다. 포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정교해진 제구를 더해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빠르게 승부한 변화가 성적으로 이어졌다.
KIA 불펜은 올해 정해영과 성영탁이 부침을 겪었고,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던 곽도규도 다시 부상으로 이탈했다. 전상현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운 가운데 조상우는 흔들림 없이 불펜을 지켰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그는 다른 구단에서 만족할 제안을 받지 못했으나, 전력 구상에 조상우가 필요했던 KIA와 2년 15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조상우는 지난해 타자에게 맞지 않으려 구석을 공략하다 볼이 늘었던 점을 되짚고, 올해는 피하지 않은 채 존 안에서 승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투구 동작도 가다듬었고 좋은 결과가 쌓이면서 자신감도 높아졌다. 승리조와 마무리 가운데 특정 보직을 고집하지 않고 9회 이전 등판까지 염두에 두며 일찍 준비한다. 투수조장으로 후배들과 야구 이야기와 농담을 나누는 그는 불펜으로 전환해 최고 시속 156㎞를 던진 이의리의 구위와 적응력, 강한 정신력에도 높은 평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