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 부담 커진 카드사, 대출·할부 우대 줄여
핵심 요약
카드사들이 고신용자 카드론 우대금리와 일부 무이자 할부 기간을 줄였다. 부분 무이자 할부에서 고객이 이자를 내는 회차도 늘어났다. 카드채 금리 상승과 카드사 이자비용 증가가 혜택 축소 배경으로 제시됐다.
카드사들이 카드론 우대금리와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신용점수 900점 초과 고객에게 적용하는 카드론 조정금리를 지난해 12월보다 낮췄고,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는 일부 업종의 무이자 할부 기간을 줄였다. 장기 할부에서는 고객이 이자를 부담하는 회차도 한 차례씩 늘어났다.
삼성카드의 9월 신규 취급 카드론에서 고신용 고객 조정금리는 2.53%포인트로, 지난해 12월 4.13%포인트보다 1.60%포인트 축소됐다. KB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2.59%포인트에서 1.55%포인트로 줄었다. 조정금리는 카드론 금리를 계산할 때 기본금리와 가산금리에서 빼는 우대금리다. 실제 적용금리는 삼성카드가 연 10.89%에서 12.87%로, KB국민카드는 9.57%에서 11.60%로 올랐다.
결제 할부 혜택도 바뀌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일부 업종의 무이자 할부 최장 기간을 5개월에서 3개월로, 우리카드는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다. 우리카드와 BC카드의 부분 무이자 할부는 10개월 상품에서 고객 부담 회차가 9월 1~4회차에서 10월 1~5회차로 늘었다. 12개월 상품도 부담 회차가 1~5회차에서 1~6회차로 확대됐다. 원금 상환 기간은 유지되지만 이자를 내는 회차가 추가된 셈이다.
혜택 축소의 배경에는 조달 비용 상승이 있다. AA+ 등급 3년물 카드채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3.370%에서 올해 10월 말 4.298%로 0.928%포인트 올랐다. 삼성카드의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526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7%, 우리카드는 3610억 원으로 13.9% 증가했다. 실적이 확인된 카드사 6곳 모두 누적 이자비용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혜택과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고객이 많은 회사일수록 조달 비용 증가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