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세 후보 경쟁 돌입
핵심 요약
진우·정념·경우스님이 제38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후보로 등록했다. 선거는 다음 달 3일 선거인단 321명의 간접투표로 치러진다. 진우스님의 연임 여부와 정념·경우스님의 단일화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1일 연임 출마를 공식화하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념 전 월정사 주지와 경우 전 선운사 주지도 등록 첫날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제38대 총무원장 선거는 세 후보가 맞붙는 구도로 출발했다. 등록과 함께 진우스님의 총무원장 직무는 정지됐으며 총무부장 정문스님이 직무를 대행한다.
진우스님은 지난 4년간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해결하고 연등회와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불교박람회 등을 통해 불교문화를 확산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선거제도 개편과 비구니 스님 권익 향상, 승려 완전복지, 기본수행비 지원, 교구 분권도 공약했다. 간접선거제는 추대제부터 직선제까지 선택지를 열어 재검토하고, 중앙 권한을 교구로 이양해 지역 사찰을 포교와 지역사회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포교 분야에서는 인공지능과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청년이 불교문화를 직접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선명상은 ‘마음안보’와 ‘마음운동’으로 넓힌 뒤 장기적으로 ‘K-선명상’과 ‘K-마음운동’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정념스님은 총무원장 단임제와 교구자치 확대를, 경우스님은 중앙에 집중된 권한의 분산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으며 두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후보 등록은 13일 오후 5시까지이며 선거운동은 투표 전날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다음 달 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선거인단은 중앙종회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한 240명 등 321명이다. 임기는 4년이고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진우스님이 당선되면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자승스님에 이어 두 번째 연임 총무원장이 된다. 단독 후보로 투표 없이 당선됐던 2022년과 달리 이번에는 경쟁 후보가 등록해 실제 경선 구도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