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돌입…경선 구도 주목
핵심 요약
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후보 등록이 1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진우·정념·경우스님이 등록에 나서며 단일화 여부에 따라 2파전 또는 3파전이 예상된다. 321명의 선거인단은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절차가 11일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3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현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월정사 주지를 지낸 정념스님, 선운사 주지를 지낸 경우스님이 등록 첫날 서류를 내고 다음 달 2일까지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진우스님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비공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다. 등록을 마친 뒤 지지 중앙종회의원들과 조계사 대웅전에서 만날 계획이며, 등록 시점부터 총무부장 정문스님이 원장 직무를 대행한다. 정념스님과 경우스님은 대리인을 통해 오전 10시에 서류를 제출한다. 두 스님은 교구본사 주지에서 물러난 뒤 각각 6일과 10일 출마를 선언하고 종단 혁신 구상을 제시했다.
총무원장은 4년 동안 종단의 일반 행정과 대외 업무를 총괄한다. 후보는 승랍 30년, 50세 이상, 종사급 이상의 법계를 갖춘 비구 가운데 중앙종회의장·호계원장·교육원장·포교원장 경력이나 교구본사 주지 4년 이상 재직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투표권자는 중앙종회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10명씩 뽑는 240명 등 모두 321명이다. 교구별 선거인단은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종회에서 정해진다.
투표는 다음 달 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실시된다. 정념스님과 경우스님은 서로의 출마 선언식에 참석했고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둬, 논의 결과에 따라 2파전 또는 3파전이 형성될 수 있다. 복수 후보가 완주하면 2017년 이후 9년 만의 경선이다. 2017년에는 설정스님이 70%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고, 이후 원행스님과 진우스님은 각각 단독 후보가 됐다. 불교시민단체 5곳은 공정성 확보와 금권·관권·조직 동원 방지, 종책 중심 선거와 불자 참여 확대를 내걸고 공명선거 모니터단을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