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9년 만에 3파전
핵심 요약
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가 진우·정념·경우 스님의 3파전으로 출발했다. 정념·경우 스님의 후보 단일화 여부와 교구 선거인단 구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다음 달 3일 321명의 선거인단이 투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가 진우·정념·경우 스님의 3파전으로 시작됐다. 세 후보는 후보등록 첫날인 11일 등록을 마쳤다. 복수 후보가 맞붙는 경선은 2017년 제35대 선거 이후 9년 만이다. 선거는 다음 달 3일 치러지며, 정념·경우 스님의 단일화 여부가 초반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2022년 9월 취임한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종단의 안정과 성과를 토대로 연임에 도전한다. 선거제도 개편과 비구니 권익 향상, 승려 완전복지, 중앙 권한의 교구 이양을 공약했다. 투표권을 가진 중앙종회의원 81명 가운데 53명이 등록 당일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후보 등록과 함께 총무원장 권한은 총무부장 정문 스님이 대행한다.
정념 스님은 총무원장 단임과 교구자치 강화를 내걸고 종단 운영과 의사결정 방식의 변화를 요구했다. 20년 넘게 월정사를 이끈 경험을 종단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우 스님은 합의와 소통, 투명성을 강조했다. 최근까지 불교광장 회장을 맡았던 경우 스님은 지난달 22일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4년 전 불교광장의 합의 추대로 무투표 당선됐던 진우 스님의 경쟁자로 나섰다.
정념·경우 스님은 서로의 출마 선언 자리에 참석했고 정념 스님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월정사와 교구를 중심으로 한 정념 스님의 기반과 중앙종회 종책모임·선운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경우 스님의 인적 기반이 달라 단일화 효과는 방식과 명분에 좌우될 전망이다. 선거인단은 중앙종회의원 81명과 24개 교구에서 10명씩 선출하는 240명 등 321명이다. 오는 19~23일 교구 선거인단 구성이 판세의 분수령이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두 후보가 다시 맞붙는다.